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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테이크 습작: 현장감 쩌는 원테이크 작가의 등장. 그냥 휘갈겨쓰는 것이다. 모두 손 머리위로 푸쳐핸스업. 네버 스탑, 제목부터 계속 해서 써보는 것이다. 원테이크 장르를 블로깅에 가져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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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뇩커어 2021. 12. 3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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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비트코인 좋아하세요? 이미 첫사랑 진행중? 

미안해 너의 손을 잡고 걸을 때에도~ 떠올렸었어~ 그 사람을~ -델리스파이스의 명곡 중(가운데 중-한문임).

광고아님: 헥사코인 채굴중이다. 이것은 광고가 아니다. 채굴한 만큼만 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람쥐.

요즘 파이(ㅠ-파이임 유 아님, 3.14머머머하는 그 파이임) 코인을 채굴하고 있다. 너무 간편하고 인터페이스를 깔끔하게 해놓아서 감히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감히 주장을 펼치지 아니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태어난 김에 살고 있다는 맘 편한 어떤 하얀 고양이처럼, 만들어 주니 채굴을 할 수 밖에. 

 

본좌는 한달 정도를 채굴하였는데, 이제 거의 50개를 모아가는 중이다. 아직 한참 남았다. 가끔은 고향에 코인의 환향을 하는 꿈을 꾸기도 한다. 나 어쩌면 부자된다면, 가장 힘든 시기를 함께 해준 그대에게 모두 주고 싶다. 말이사 누가 못해. 한참을 방황하다가 집중할 곳이 겨우 코인 마이닝이었다니, 저기 저 하늘 위의 비행기가 웃을 일이다. 맘껏 비웃어라. 

 

시간이 흘러 파이 코인이 떡상을 하건, 낙상을 하건, 이거 영~ 파이네하며 뜨거운 열정이 식을지도 모르지만, 요즘 너무 식상해진 나의 하루하루에 무언가 뇌파를 보낼 곳이 있어서 자주 휴대폰을 확인하곤 하였다. 창밖에 날아가는 새들만 보아도, 나는 파이를 떠올렸다. 나는 날아가는 모든 것을 모두 다 사랑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날아가는 코인도 사랑하였다. 초코파이도 한박스 사 놓았다. 집 근처의 에이치(알파벳 에이치) 마트가 문을 닫았을 때에도 나는 파이를 떠올렸다. 애플파이도 맛있는데 그래도 파이의 정석은 초코파이다.

무료광고: 어쩐지 슬퍼보이는 광부는 누구를 위하여 그렇게 울었던가. 빼앗긴 광산에도 봄은 오는가.

내가 파이코인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것은 그 무엇도 아니었다. 그저 그냥, 그렇고 그런 한낱 코인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파이 코인을 채굴을 하자, 비로서 그 코인은 내게 코인으로 다가온 것이다. 어린왕자가 여우에게 물었다.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그러자 여우가 대답하였다. 너에게 있어서 그 장미는 유일무이한거야. 그래서 특별한 거야. 세상엔 엄청 많은 장미가 있지만, 너에게 그 장미는 그 장미 하나 뿐인거야. 그러자 어린왕자가 대답하였다. 파이 코인만 뜨면 세상에 장미 다 사버릴거야.

어린왕자는 이기적인 녀석이었다. 나르시시즘 중독자였다람쥐.

커피 한잔 하고, 두시간 후에 마차라테를 또 들이키고 있었다. 카페인 중독인지, 뭔 지 아직 확답을 할 순 없지만, 스스로에게 무언가 달콤한 것을 자꾸 주고 싶었다. 어떤이는 나르시시즘에 코웃음을 치고 어떤이는 우울의 바다에서 계속 가라앉고 있고, 어떤이는 파이코인을 캐고 있다. 녹차라테가 제일 좋은 것 같다.

 

글을 쓰는 작가들은 여러가지 책을 읽거나, 다른 작가의 생각을 들으며, 소재와 표현을 파밍한다. 나는 나의 상상 속에서 내가 써야 할 글들을 마이닝한다.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쓴다는 것은 신기한 것이다. 글로 적는 다는 것은 형이상학적인인 것을 형이하학적인 것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다. 그런 생각도 잠시, 다시 2차원 평면 위의 글자는 형이상학적인 것이 되버리고 만다. 오전이 되어서야 커피에서 깨어났다. 뜨거운 물을 자주 마셨다. 물이 커피보다 좋아지는 순간이었다. 

 

지하철 소리가 여기까지 젖어들었다. 한 블록 앞의 전철은 뉴욕을 가로지른다. 에라이알알 기차는 더 길게 뉴저지까지 간다. 기차가 달리는 비트는 힙하다. 또다시 하늘의 비행기가 스마일 마크를 그리며 지나갔다. 날씨가 비를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커피에서 깨고 나니, 흐린 날씨의 아침은 저녁과 비슷한 색채를 가지고 있다. 커피에 취해 있다 깨고 나서야 커피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제 긴 낮잠으로 잠이 오지 않았던 것이다. 꿈 속의 꿈을 꾸었는데, 그래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그게 꿈이었고, 매트릭스 소름 돋는 최고의 영화였다. 남들 다 재미없었다고 했지만, 나는 분명 보았다. 숨겨져 있던 이스터 에그, 그리고 그 어딘가로 통하는 비밀의 통로, 쏟아지던 디지털 속에서 나는 분명 보았다. 파이 코인이었다. 커피에서 깨고 나니 졸려오기 시작하고, 스르르 잠이든다. 아직 꿈이었다. 매트릭스 소름.

 

하루에 최소 5000단어는 적어야 직성이 풀리는 환자들도 많다. 나는 키보드를 두드린다. 원고지를 본 것이 25년 전이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는 있는데 맞는지 안 맞는지 모르겠지만, 손가락 풀려면 이 글을 멈추어서는 안된다. 원테이크로 계속 써야만 한다. 알람을 끄고 싶은데 끌 수가 없다. 창 밖에는 누군가 아침부터 시동을 켜놓고 어디 커피사러 갔는지 계속 공회전을 시켜 놓고 있다. 대형 트럭 같은데 멈출 생각이 없는 듯 하다. 원체인 노기어 자전거가 생각난다. 기어가 없어서, 계속해서 페달을 밟아주어야만 하였다. 멈추는 순간 쓰러질 듯하여, 언덕길에서도 계속 밟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커피가 다 식었다. 창 밖의 비행기는 20분당 한번씩 지나가는 듯 하다. 아직도 뉴욕의 환상은 많은 손님들을 불러오고 있는 것 같다. 환상은 언젠가 사라진다. 나는 비트코인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또다시 하늘의 비행기가 방금 세번 나를 비웃고 지나갔다. 지하철도 꾸준히 내게 인사하고 지나가고 있다.

 

어제는 비가 내렸다. 오늘도 비가 내려오려하고있는것같은느낌도들고그렇다는이야기이다람쥐가전기줄을타고왔다갔다하는데청설모인가보다람쥐. 멈추지마. 멈추면 안되. 계속 써야만 한다. 나는 활자 중독자는 아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공상 중독일지도 모른다. 나는 아직도 꿈에서 깨어나지 못했다는것이다람쥐. 자꾸 다람쥐가 나온다람쥐. 언젠가 생각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하면, 멋진 시 한편이 써지기를 기대한다람쥐. 아또 다람쥐가 나왔다람쥐. 더이상 생각의 나열이 힘들어서 ㄱ ㅖ속 비행기, 지하철 눈에 보이는 것 말고는 적기가 힘들다. 또 다람쥐 나올뻔 했다람쥐. 이 짓을 왜하냐고 묻고 싶겠지만서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결코 아니고, 글로 적는 것 보다는 키보드로 치면 더 많이 적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아니할 수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손가락이 아프다람쥐.

 

손 그만 풀고, 이제 제대로 된 글을 적기 위해서 제대로 된 생각을 하여야 하고, 제대로 된 생각을 하려면, 몸이 건강해야만 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다 깃드는 것은 아니고, 오랜만에 글을 많이 적어보니, 키보드 치는 소리가 이렇게 좋을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는 중에 공사판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비가 올 거 같은데 공사하면 다 젖어서 안될텐데 라고 생각하는 와중에 또다시 비행기가 지나간다. 어디서 오는 비행기일까. 캘리포니아에서 오는 비행기 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또다시 비행기가 비웃고 지나간다. 나는 날아가는 모든 것을 사랑하고 있다. 모든 것을 그저 사랑하겠다. 그냥 사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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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테이크시간측정앱이필요하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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